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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록

오늘도 취향을 요리합니다. 요리와 일상하루

by 에일린봄봄 2022. 8. 28.

박미셸 it's Michelle

캐나다에서 19년째 연년생 아들 둘과 남편과 지내고 있다. 취미는 살림이고 특기는 요리이다. 아이의 자폐 진단으로 무너져버린 삶에서 그녀를 다시 일으켜 준 것이 바로 요리였다. 그녀의 취향을 듬뿍 담은 요리는 그녀의 쉽지 않았던 삶을 좋은 하루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요리와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올려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그녀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유쾌함에 그녀의 따뜻함이 더해져 그녀의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의 힘들고 지친 하루에 웃음을 주고 위로를 준다. 그녀는 말한다. 가장 좋은 요리는 자신의 취향을 담아 자신 입맛에 가장 맞는 요리라고 말한다. '취향껏'하는 요리를 강조한다. 특별하지 않는 하루를 작고 황홀한 성취감으로 채우며 평범하지만 좋은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한다. 기쁜 일은 마음껏 기뻐하고, 슬픈 일은 흘러가게 두고, 물 흐르듯 사는 게 목표라고 한다.

목차 소개

프롤로그와 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각 챕터에는 그녀의 요리와 일상이야기들이 담긴 짧은 이야기들이 있다.

 

프롤로그

chapter 1 취향껏,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

chapter 2 계획대로만 살 수는 없으니까

chapter 3 쳇바퀴 같은 일상이 축복임을

 

각 챕터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가장 공감이 되는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심신 안정에는 샐러드가 제격

작가는 집에서 체중계를 가장 못 본척 한다. 하지만 그녀가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체중계는 자꾸만 그녀의 시선을 끈다. 그녀는 속으로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청바지 안 입은 지 꽤 됐네...' 밥을 많이 먹어도 배가 나오지 않고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일은 그녀에게는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그녀는 그냥 이렇게 지내다가는 몇 주동안 못 본 척하고 지냈던 청바지를 다시는 입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청바지 앞에서 쪼그라드는 자신을 발견한 날에는 무조건 샐러드를 먹는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샐러드는 어떤 재료를 어떻게 조리해서 어떤 드레싱을 함께 내느냐에 따라서 저칼로리의 다이어트 식단이 될 수도 있고, 건강히 맛있게 먹는 한 끼의 식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심신 안정을 위해서는 샐러드가 최고라고 말한다.

 

그녀에게 샐러드는 냉장고와 팬트리에 있는 재료를 전부 털어 만드는 알뜰형과 일부러 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해 와서 작정하고 만드는 통장털이형 샐러드로 나뉜다. 전자는 버리자니 아깝고 신선도는 조금 떨어지는 재료들을 전부 털어 넣고 편하게 대충대충 만드는 샐러드다. 그리고 통장털이형 샐러드는 스테이크 샐러드, 연어 샐러드 같은 고급 주재료가 들어가는 샐러드이다. 하지만 재료가 어떤 것이든 심신 안정에는 샐러드 만 한 게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나를 위한 맞춤 테라피

모든 사람에게는 향긋한 생화나 자연이 가져다주는 쉼일 수도 있는 저마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존재가 있다. 작가에게는 그 존재가 바로 요리라고 한다. 완성된 요리보다도 그 요리를 완성해 가는 모든 과정이 그녀에게 평온을 준다. 요리를 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고 다듬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그녀에게는 테라피이다. 그녀는 유독 마음이 힘들 때 베이킹을 한다. 밥 10시가 됐든 새벽 5시가 됐든 불필요한 생각이 마음을 짓누를 때는 주방으로 가서 있는 재료로 뭐든 굽는다. 오븐에서 쿠키가 구워지며 달콤한 향이 퍼지면 커피를 내리며 쿠키 먹을 생각으로 마음을 달래고, 고민으로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빵을 반죽하며 발효빵이 부풀며 내는 이스트 특우의 들큼하고 시큼한 냄새로 치유를 받는 다고 한다. 

 

연년생 아들을 키우며 밥을 하기도 전에 체력이 방전되는 날도 많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정해둔 약속 두 가지는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첫째 '음식은 그릇에 덜어 먹기'와 '나를 위한 반찬 하나라도 만들기'다. 그녀는 이렇게 두 가지만 꼭 지켜도 꽤 그럴싸한 밥상을 차릴 수 있다고 한다. 

책을 읽은 후

처음에 나는 이 책이 단순 요리책이거나 단순한 일상만을 담은 이야기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요리와 일상을 함께 담은 책이었다. 에세이는 내가 즐겨 읽는 책의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에세이가 이 책을 읽기 전 보다 조금 더 좋아졌다. 사람들이 왜 에세이를 읽는지에 대해서 공감이 되었다. 요리를 정말 잘 못하는 나에게 '나도 요리하고 싶다'라는 마음까지 심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