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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록

오은영의 화해, 책 한권으로 하는 마음위로

by 에일린봄봄 2022. 8. 19.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오은영 박사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엄마들의 육아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며 오은영 박사님은 이름을 알리셨고,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시며 소아.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금쪽같은 내 새끼' 등등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위로해 주고 계신다.

 

상처받은 내면의 '나' 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박사님은 2년여 한국일보에 <오은영의 화해>라는 정신 상담 칼럼을 연재해 오셨다. 이 칼럼에서는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고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상담하셨다. 어떤 칼럼은 몇 만 명의 사람들이 읽고, 또 몇 천 개의 댓글도 달렸다. 많은 사람들이 칼럼의 사연들에 공감했고, 주인공을 안타까워하며 위로했다고 한다. 그리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하고, 앞으로의 삶을 응원하기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일부 털어놓기도 했다. 박사님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문득, 우리는 왜 그토록 그 사연들에 관심을 가졌을까 궁금해졌다. 따지고  보면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말이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니 우리들 중 그 누구도 사연들의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드셨다. 왜냐하면 똑같지는 않아도 사람들은 저마다 그와 비슷한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은영 박사님은 칼럼을 쓰면서 우리의 상처의 깊이에 비해 지면이 좁다는 생각을 하셨고 우리의 힘겨움의 무게에 비해 조언이나 위로가 너무 짧은 것이 아닐까 항상 마음에 걸리셨다.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오은영 박사님의 마음과 함께  <오은영의 화해>는 이렇게 우리에게 왔다.

 

이 책은 여는 글과  4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여는 글 : 너무 아파했던 '당신'들, 우리 중 누가 '당신'이 아닐까요?

Part 1. 부모, 그러나... 부모가 돼서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Part 2. 그래서, 나... 당신 탓이 아니에요. 그때 당신은 어쩔 수 없었어요.

Part 3. 그런데 다시, 부모... 두려워 마세요. 당신 아이는 당신과는 달라요.

Part 4. 그리고 또다시, 나... 고통이 시작되는 곳을 알았다면 행복이 오는 곳도 알아야 해요.

 

여는 글부터 한 파트씩 읽다가 보면 어느새 내 마음에 해결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조금씩은 이해가 되어가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나의 리뷰 : 내 잘못이 아니다.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을 했다.

나는 이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상처받은 나 자신과 마주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이제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생각하고 지내고 있는데 사실은 아무렇지 않은 것이 아닌 게 아니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여전히 어릴 적 속수무책으로 상처를 받고 매일 밤 울었던 내 모습을 아직도 내 마음속 어딘가에 나도 모르고 남들도 모르게 숨겨놓고 괜찮은 척만 하고 있는 걸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그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여전히 나는 괜찮지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아무 잘못도 없으면서 죄책감만 느끼고 있던 내 모습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내 잘못이 아니었다. 나는 그냥 어렸고, 부모님이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성장했다. 해결되지 않던 내 마음의 무언가가 오은영 박사님의 책을 읽으며 책에 나오는 사연들을 읽으며 조금씩 답을 찾아가게 되었다. 지금도 내 마음에 계속 되뇌는 구절들이 있다. 그 구절들이 나를 위로하고 내가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준다. 자신의 상처를 다시 바라보아야 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마음속에 꽁꽁 숨겨두면 결국 더 곪을 뿐이다. 하지만 그 상처를 제대로 바라보고 올바르게 치료해 준다면 상처의 자국은 남을지 몰라도 더 이상 처음처럼 많이 아프지는 않을 것이다.